[영화 리뷰] 엄마랑···아빠랑···'감동 두배·웃음 세배'
가족이 함께 ‘극장 휴가’를 보내도 후회하지 않을 영화를 꼽아본다. 공룡시대, 특수효과 압권 ▷랜드 오브 더 로스트(Land of the Lost) 출연: 윌 페럴 / 개봉: 6월 5일 특유의 황당무개함으로 폭소를 자아내는 코미디언 윌 페럴이 이번엔 미지의 세계 ‘로스트 시티’로의 모험을 떠난다. 윌 페럴이 맡은 역은 사이비 고고학자 릭 마샬. 도무지 신빙성이 없는 학설을 인정받으려 정글로 향한 마샬은 조수들의 도움을 받아 강을 거슬러 오르다 ‘시간의 문’을 통해 원시인과 공룡이 공존하는 로스트 랜드에 떨어진다. ‘아이언맨’의 특수효과를 담당한 베벌리 애봇이 미지의 세계를 표현해 마치 롤러 코스터를 타고 미지의 세계를 한 바뀌 도는 듯한 간접체험이 가능한 작품이다. 고통 속 빛나는 가족의 힘 ▷쌍둥이 별(My Sister’s Kepper) 출연: 카메론 디아즈· 애비게일 브레슬린 / 개봉: 6월 26일 화려한 대형 블록버스터가 난무하는 여름시즌에 ‘쌍둥이 별’은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는 작품이다. 13세 소녀 케이트는 동생 안나에게 골수 이식을 받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는 불치의 병을 앓고있다. 그러던 중 안나가 신부전증에 걸리고, 그 원인이 언니에게 해온 골수 이식 때문임을 알게된다. 복수를 다짐한 안나는 케이트에게 소송을 걸게되고, 이 일로 인해 온 가족이 뿔뿔이 흩어질 위기에 놓이게 된다. 영화는 ‘섹시 스타’ 카메론 디아즈가 자매의 엄마인 새라 역으로 출연해 이제까지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훈훈한 내면의 연기를 펼쳐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디아즈는 영화 촬영 중이던 지난 4월 아버지를 잃는 불행을 이겨 내며 무사히 촬영을 끝냈다. 안나 역으로 출연하는 아역배우 애비게일 브레슬린도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빙하기, 시원하다 재미있다 ▷아이스 에이지 3: 공룡시대(Ice Age: Dawn of the Dinosaurs) 제작: 20세기 폭스 / 개봉: 7월 1일 빙하기의 절체절명의 위기를 이겨낸 매니, 시드 디에고가 이번엔 전혀 새로운 ‘공룡시대’에서 모험을 펼친다. 20세기 폭스가 디즈니 픽사, 드림 웍스에 대항하려 제작한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는 지난 2002년 제작된 이후 속편이 나올 때마다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꾸준한 인기를 유지해 왔다. 2006에 제작된 2편에 이어 3년만에 돌아온 이번 작품은 전편들에 비해 더욱 화려해진 CGI(컴퓨터 그래픽)와 다양해진 캐릭터를 무기 삼아 명성을 이어간다. 무더운 여름에 온 가족이 모여 시원한 빙하기의 배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 멋진 피서가 될 수 있다. ♣코미디, 배꼽이 빠진다 구약성경 인물들과의 모험 ▷이어 원(Year One) 출연: 잭 블랙·마이클 세라 / 개봉: 6월 19일 ‘열정의 코미디언’ 잭 블랙과 ‘수퍼 배드’의 스타 마이클 세라가 주연을 맡았다. 코미디 영화 중에선 드물게 ‘구약 성경’을 주제로 했다. 배경은 서기 1년. 마을에서 쫒겨난 게으름뱅이 사냥꾼들이 모험을 떠나면서 카인과 아벨을 비롯한 구약성경의 인물들과 만나게 된다는 내용이다. 구약성경의 등장하는 각종 에피소드를 패러디한 부분들이 영화의 백미. ‘사고친 후에 (Knocked Up)’의 해롤드 래미스와 코미디계의 새로운 거장 주드 애퍼토우가 손잡은 작품으로 독특한 위트와 유머가 기대된다. ▷브루노(Bruno) 출연: 샤샤 코헨 / 개봉: 7월 10일 지난 2006년, 카자흐스탄 출신 저널리스트의 미국 원정기를 담은 ‘보랫’으로 할리우드에서 깜짝 성공을 거둔 영국 출신의 코미디언 샤샤 코헨이 다시 한번 할리우드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오스트리아 출신 ‘동성애자 리포터’인 브루노 역이다. 패션쇼가 열리는 이탈리아 밀란으로 향하던 브루노는 탑승하고 있던 항공기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해 앨러배마 공항에 불시착한다. 그러나 자유분방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동성애자인 브루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보수적인 공항직원들. 물과 기름 같은 이들의 만남은 상상만 해도 배꼽을 잡게 만든다. 동성애자에 대한 비하와 보수 미국인들을 향한 조롱이 가득할 것이라 예상되지만 개의치 말길 바란다. 그저 ‘재미있는 영화’일 뿐이니까.